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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심층기획] 일본 원전 오염수 공포에 떠오르는 천일염

by 산경투데이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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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방송에서는 기준치 180배 방사능 물질 나온 생선 보도되기도

 

▲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 소금 결정이 맺혀 있다.(연합)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산경투데이 = 강민정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일본 NHK 등 현지 방송에 따르면 일 정부는 핵 오염수를 방출할 준비를 차곡차곡 밟아 나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하면서도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은 더 가중되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굳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런 정책 '엇박자' 속에 천일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솟구치고 있다. 소금 업계에 따르면 천일염 20㎏짜리 한 포대 산지 가격은 2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40% 가량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 2023년산 천일염 20kg 가격은 2만5900원으로 4000원가량 올랐다. 

 

이렇다보니 소금 사재기가 벌써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오염수 공포에 더해 올 장마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보까지 있어 소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오염수 논란에 선긋기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천일염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해 사재기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천일염 가격이 오르는 것은 기상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장마철 대비 출하 물량 조절 때문이다"고 주장한다. 

 

7일 소금 관련 주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관련 주인 인산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1% 오른 2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585원까지 올랐다. 

 

정부의 이런 입장과는 달리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는 우리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에 180배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NHK 보도영상) 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일본 현지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이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을 검사한 결과, 일본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치 1kg당 100베크렐(Bq)의 180배에 달하는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에도 원전 1~4호기 부근에서 잡힌 생선이 기준치의 12배에 달하는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조사단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포괄적 검증 절차를 완료하고, 이달 중으로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결과는 볼 필요도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여러차례 예비보고에서 IAEA는 오염수 방류는 문제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내 수산업자들과 시민단체들까지도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일본과 근거리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바닷물과 수산물 방사능을 감시·분석하는 방사능평가반, 수산업계 피해 조사와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해양수산총괄반, 상황총괄반, 시민홍보반 등으로 4개 반으로 전담팀을 만들었다. 

▲ 지난달 제주시 도두항에서 도두어부회와 해녀 등 150여명이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해상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 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제주도도 일본 오염수 방류를 가정한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상황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예상 피해 조사·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방사능 감시·수산물 소비위축 방지·어업인 보호 대책 등을 포함한 세부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전남도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단계별 대응계획을 세웠는데 부산·울산·경남, 제주와 함께 5개 시·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 곳곳에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국 각지에 플랜카드를 내걸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부를 상대로 오염수 정책을 따져 묻고 청문회를 열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검증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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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sankyungtoday.com)

 

https://sankyungtoday.com/news/view/1065597291838629

 

[심층기획] 일본 원전 오염수 공포에 떠오르는 천일염

일본 현지 방송에서는 기준치 180배 방사능 물질 나온 생선 보도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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