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뒤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 유가 안정 여부, 소비가 경기 예측대로 갈지, 무엇보다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봐야 한다”며 “향후 3개월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5명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은 낮아졌다고 해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또 현 상황에서는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해 물가 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하반기 이후, 이르면 7월로 예상하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월 첫 인하를 점치며 “소비가 하반기로 갈수록 부진할 가능성이 큰 데다, 이때쯤 서비스 중심으로 물가 상승률 하락도 뚜렷해지면서 한은의 정책 대응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도 “내수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따른 유동성 우려를 고려해 한은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연준의 6월 인하를 전제로 한은의 7월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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