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혁신의 첫걸음, 서비스 디자인 씽킹과 인간 중심의 가치

 

 

 

[산경투데이 = 칼럼니스트 민소라 ]

혁신. 이 단어는 기술과 과학의 진보를 상징하는 듯한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에서 시작된다.

서비스 디자인 씽킹(Service Design Thinking)은 바로 이런 인간 중심적 접근에서 나온 혁신적인 방법론이다.

이는 보이지 않는 사용자의 필요와 문제를 이해하고, 그것을 현실에서 사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혁신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아이디오(IDEO)라는 디자인 회사가 지역 커뮤니티의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주민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화장실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 시스템은 화장실 사용을 통해 전기와 비료를 생산하며, 지역 자원의 선순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사례에서 우리는 한 기업의 이익 추구가 어떻게 공공의 이익과 맞닿아 있을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다.

혁신이란 결국 사람들의 진정한 필요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는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말한 "고객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고객 그 자신만이 대답할 수 있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혁신은 단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효율을 증대시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인간의 가치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용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바를 충족시키면서, 그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 그것이 진정한 혁신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혁신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그 혁신이 가져오는 변화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서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서비스 디자인 씽킹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며,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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