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의혹 관련 대통령실 행정관 첫 소환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19일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여 조사했다.

이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된 첫 대통령실 인사 조사로, 지난달 전담팀을 구성한 지 약 7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조 행정관은 김 여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측근으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다.

최 목사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부탁하며 김 여사의 비서가 조 행정관을 연결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행정관은 2022년 10월 17일 최 목사에게 전화해 김창준 의원의 건에 대해 '서초동'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며, 이후 국가보훈부 사무관의 연락처를 전달해주었다고 한다.

최 목사는 이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와 통화 녹취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을 상대로 김 여사가 최 목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했는지, 청탁이 성사될 수 있도록 보훈부 업무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조국혁신당은 김 여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면서, 김 여사가 청탁의 대가로 명품 등을 수수한 후 비서들에게 청탁 내용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면 이는 알선수재와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2월 고발장 접수 이후 지지부진하다가, 지난달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로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했고, 명품 가방 전달 장면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관계자들도 조사했다.

검찰은 조 행정관의 소환을 시작으로 김 여사 주변 인물들을 차례로 조사할 예정이며, 유모 행정관 등이 다음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이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여부와 시기, 방식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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