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S. 소마나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의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세계 위성 발사 시장은 현재 하강(downturn) 추세에 있다”며 “인도의 발사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도 내부의 발사 수요를 늘리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마나스 의장은 “현재 위성 발사는 인도를 포함한 소수의 플레이어만 적극적으로 하는 상황”이라며 “인도는 지금까지 다른 나라가 위탁한 435기 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인도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올라갈 해외 위성은 4기이다. 그런데 인도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발사체 생산 역량은 이러한 수요의 3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켓은 있지만 발사할 고객 위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발사 역량을 100%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생산 능력과 수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인도 내부의 발사 수요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나마스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발사체 포트폴리오 다각화(누리호+차세대발사체+소형 재사용 발사체+상업용 소형 발사체)를 시도하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소마나스 의장은 스페이스X가 발사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스타링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발사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 자체적으로 발사 수요를 꾸준히 만들다 보니 발사체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의미다.
중국 발사체 산업의 꾸준한 성장도 중국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마나스 의장은 분석했다.
그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도는 내부적인 발사 수요가 제한적이다 보니 로켓을 기껏 만들어도 사용되지 않고 창고에 보관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마나스 의장은 “단순히 저렴한 로켓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로켓을 사용할 수요를 창출하는 것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다 많은 인도 기업과 기관이 위성을 만들고 사용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기관이 혁신적인 위성 기술 개발을 시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안보와 항법,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를 맞추는 인공위성과 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요소도 발사체 수요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어떤 국가나 기업이 인도의 발사체를 사용하길 원해도 정치적 이유로 다른 국가의 발사체를 사용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중국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지만,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ISRO 의장, 세계 발사체 시장 부진 속 인도 내부 발사 수요 강조 < 우주 과학&기술 < 우주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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