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 무기한 휴업, 건설업계 파장 우려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이틀째 이어지는 레미콘 운송노조의 무기한 휴업으로 인해 수도권 주요 레미콘 공장이 사실상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휴업은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건설 현장에 심각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수도권 레미콘 공장 10여 곳을 운영하는 한 대형 업체는 휴업으로 인해 레미콘 출하량이 97%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는 일부 공장이 정상 가동됐으나, 노조의 강력한 방해로 인해 대체 출하 경로마저 차단된 상황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휴업에 참여하지 않은 운송기사들을 통해 납품을 지속하려 했으나, 노조 측이 차량을 가로막아 이런 시도도 무산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레미콘사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수도권 공장이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출하량이 적지만, 노조가 출하량이 적은 시점을 골라 휴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며칠은 다른 공정을 우선 처리할 수 있겠지만, 장기화되면 공사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레미콘 운송노조는 올해 운송비에 대한 통합 협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

수도권 운송 기사 1만1천명 중 8천400여명이 노조에 소속되어 있어, 휴업의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 차량을 동원해 출하를 계속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장마로 인해 출하량이 많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되면 결국 공사에 차질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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