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5천억원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수주…13년 만의 신규 사업 착수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DL이앤씨가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 이후 국내에서 13년 만에 진행되는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로, 충북 영동군 상촌면 및 양강면 일원에 위치하게 된다.

203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영동양수발전소는 50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11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DL이앤씨는 이번 공사에서 상‧하부 댐,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의 토목공사를 수행하며, 총 계약금액은 5034억 원에 달한다.

양수발전은 심야 시간대의 저렴한 전기나 신재생 에너지로 상부 댐에 물을 저장한 뒤,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하부로 물을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40~60년의 긴 수명과 높은 안정성, 큰 에너지 저장 용량이 특징이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중에서 수력발전‧댐 시공 실적이 가장 많아, 인도네시아 다목적댐 공사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인정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수주를 따냈다.

특히, 2011년에 준공한 예천양수발전소의 경험이 이번 영동양수발전소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예천양수발전소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팀워크가 수주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공사는 상부 댐과 하부 댐을 연결하는 430m 길이의 수직터널을 건설하는 고난도 작업이 포함된다.

DL이앤씨는 이를 위해 암반을 뚫는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공법은 공사 기간 단축과 안전성 확보에 유리하며, 특히 수직 굴착 기술력과 자동수직유지장치를 활용해 작업의 정밀도를 높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한수원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해 DL이앤씨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양수발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양수발전은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1.75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이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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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5천억원 규모 영동양수발전소 수주…13년 만의 신규 사업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