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한국은행은 2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물가 안정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금리 인하 결정을 미룬 이유에 대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의 위험 신호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해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전원일치로 이루어졌으며, 금융통화위원 중 다수는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들이 2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 총재는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효과를 확인하는 데 시차가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라는 '상충 관계'를 고려할 때,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환율 상승 가능성도 금리 인하에 대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지면 내수 회복이 지연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의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한국은행이 부동산 가격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 금융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소비 회복과 내수 개선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소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고용 문제와 인구 구조 변화가 소비 감소의 근본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동시에 고려해 신중한 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7777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 사기 차단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전격 시행 (2) | 2024.08.23 |
---|---|
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 앞두고 금융시장 긴장…9월 금리 인하 신호 주목 (1) | 2024.08.23 |
신한은행,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26일 중단…'갭투자 막는다' (2) | 2024.08.21 |
금융당국, 수도권 주담대 대출 규제 대폭 강화…가계대출 억제 총력 (1) | 2024.08.21 |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억제 위해 DSR 강화 및 은행 자율 관리 촉구 (1) | 202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