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빠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위험 성향이 높은 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가계대출 관련 간담회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회복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전 금융권에서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 5천억 원을 넘어서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가계대출 관리가 금융시장의 안정과 국민경제에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하면서, "최근 은행권이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자율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것은 매우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는 변화가 없다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발언과도 맞물려, 이 원장은 감독당국이 설정한 최소한의 기준을 준수하면서 은행들이 자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대출 수요자들이 각 은행의 상이한 기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지만, 자율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계부채가 국민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주택 관련 대출의 집중도가 높은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를 지적했다. 부동산 위주로 자금을 공급하는 관행이 혁신 성장 부문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됐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서 리스크 관리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하며, 금융당국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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