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명준 기자]
미국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이 참여하는 우주 유영을 목표로 한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린 우주캡슐 ‘드래건’이 발사되며, '폴라리스 던' 임무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무는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주도하는 민간 우주 비행 프로젝트로, 총 4명의 승무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 궤도보다 3배 높은 1,400km 상공까지 도달할 계획이며, 이는 1972년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임무의 하이라이트는 민간인 우주 유영이다.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복을 착용한 두 명의 승무원이 비행 3일 차에 700km 고도에서 우주 공간으로 나아가 유영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 기관 소속 우주 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에 의한 첫 우주 유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
발사 이후, 지상 관제팀은 승무원들에게 "당신의 용기가 미래의 탐험가들에게 길을 밝히고 있다"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승무원들은 이 임무 중 다양한 과학 실험과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아이작먼은 2021년에도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우주 비행 임무 '인스퍼레이션4'를 지휘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도전에 대해 “우리가 인간이 달과 화성을 탐험하는 모습을 미래에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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