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보호 강화…10대 계정 비공개로 전환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청소년 사용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발표하면서, 인스타그램의 10대 사용자 계정이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전환된다.

이번 조치는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보다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이날부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에 가입하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제한적인'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된다.

기존 계정이 있는 청소년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10대 계정'으로 이동하고, 유럽연합(EU)의 10대는 올해 말 계정이 조정된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10대 계정은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에게만 개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민감하거나 유해한 콘텐츠를 차단하는 기능이 강화된다.

특히 성적인 내용이나 자살 및 자해 관련 콘텐츠는 알고리즘에서 추천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의 CEO 아담 모세리는 "이번 조치로 인해 단기적으로 10대 사용자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이 60분 이상 접속할 경우 알림을 통해 경고하고, 수면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을 도입해 장시간 사용을 방지한다.

부모는 청소년의 계정 사용 시간을 감독할 수 있는 '감독 모드'도 활성화할 수 있으며, 16세 미만의 청소년은 부모의 허락 없이는 해당 기능을 끌 수 없도록 설정된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이 성인 계정을 만들어 나이를 속이려는 시도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앞으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기술적 대응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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