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최근 지구 저궤도와 정지궤도에 위치한 두 위성 간의 레이저 통신 테스트에서 1.8Gbps의 속도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240Mbps 기록을 7.5배 초과한 성과다.
이번 실험에는 정지궤도의 ‘Laser Utilizing Communication System’(LUCAS)과 지구 저궤도의 관측 위성 ‘Advanced Land Observing Satellite-4’(ALOS-4)가 참여했으며, 두 위성은 40,000km 떨어져 있었다.
이 테스트는 8월 20일에 시작되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JAXA는 성명에서 “1.5μm의 파장대에서 1.8Gbps의 속도로 정지궤도-저궤도 간 레이저 통신을 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는 앞서 동일한 기술 환경에서 기록된 전송 속도 240Mbps보다 7.5배 빠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5μm 파장대는 지상의 광섬유 통신망에서 사용되는 범용적인 파장으로, 향후 우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JAXA는 이번 테스트가 저궤도 위성이 지상국과 통신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시사점도 있다고 했다.
JAXA는 “일반적인 저궤도 위성은 지상국과 하루에 약 1시간 정도 통신을 할 수 있는데, 저궤도 위성이 정지궤도 위성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여기에서 지상국으로 데이터를 송신할 경우 통신 시간은 하루 약 9시간으로 늘어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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