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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 지속…김장철 앞두고 채소류 가격 급등

by 산경투데이 2024.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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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석유류 가격의 하락 영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1.2% 오르며 전체 물가를 0.1%p 끌어올렸는데, 특히 채소류가 15.6% 급등했다.

배추(51.5%)와 무(52.1%)는 50% 이상 상승했으며, 상추 가격도 49.3% 올랐다. 이에 반해 쌀 가격은 전년 대비 8.7% 하락했고, 사과(-20%)와 포도(-6.5%) 등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3% 하락해 4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10.9% 내려가면서 전체 물가를 0.46%p 낮추는 데 기여했다.

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으며,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올라 전체 물가에 0.96%p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과일 가격의 안정세로 전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며 "그러나 채소와 외식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1.6% 상승하며 둔화됐고,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1.2%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2%p 낮은 1.8%를 기록했다.

공 심의관은 "과일 가격은 높은 물가 상승률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반면, 채소류와 석유류는 국제 정세와 기상이변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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