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세계 최초의 나무 인공위성이 우주로 갔다.
일본 교토대학(Kyoto University)과 벌목회사인 스미토모 임업(Sumitomo Forestry)이 공동 개발한 ‘리그노샛’(LignoSat)은 11월 5일 스페이스X의 ‘카고 드래곤’ 무인 화물선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됐다.
화물선은 발사 약 12시간 후 ISS에 도킹했다.
리그노샛은 일본이 ISS에서 운용하고 있는 실험실 모듈 ‘기보’(Kibo)에서 조만간 우주로 사출될 예정이다.
일본 목련 나무로 만든 리그노샛의 가로, 세로, 높이는 각각 10㎝이고, 무게는 0.9kg이다. 위성은 일본 전통의 조립 방식으로 제작됐다.
나사(screw)와 풀(glue)은 사용되지 않았다. 위성 외부에는 태양광 발전을 위한 패널도 장착됐다.
연구진은 리그노샛 운용을 통해 나무가 인공위성을 제작하는 데 적합한 물질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인공위성의 본체는 주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위성은 제작 수명이 끝나고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며 산화할 때 다량의 산화물을 생성한다. 이러한 산화물이 지구 대기권에 누적되면 지구의 열 균형을 바꾸고 오존층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과학계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직 JAXA 우주비행사이자 현재 교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도이 타카오(Takao Doi)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금속으로 제작된 인공위성은 앞으로 사용이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 있다”고 “나무 위성이 우주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증명되면, 이를 스페이스X에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2022년 ‘리그노샛’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은 ISS에서 목재에 변형이나 깨짐, 뒤틀림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10개월 동안 실시했다.
당시 세 종류의 목제 표본을 우주에 노출하는 시험을 했다. 2023년 5월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세 가지 목재 샘플 모두 변형이 나타나지 않았고, 우주 노출 전후의 각 목재 시편에서 질량 변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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