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한양증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지연하고 있다. 인수 자금을 투자한 OK저축은행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어 이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탐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9월19일 한양증권의 원 소유주인 한양대 재단과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지금껏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심사 신청 서류를 보완하고 있다.
주 쟁점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OK저축은행이다. KCGI는 한양증권의 인수 자금 2203억여원을 마련하고자 OK저축은행과 메리츠증권에서 약 1000억원씩을 유치했다.
다만 OK저축은행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이 계열사의 대부 자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현재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OK캐피탈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1000억원에 가까운 부실 채권을 안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OK그룹이 차후 한양증권 경영에 참여할 개연성 등에 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KCGI는 OK저축은행의 역할을 단순 투자자로 제한하고 향후 한양증권을 OK그룹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금융당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28위의 중소 증권사지만, 증권사 인허가권 '프리미엄'이 붙고 채권과 부동산 파이낸싱 등에 경쟁력이 있어 우량 매물로 주목받았다.
KCGI는 한양증권을 인수해 종합 금융 그룹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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