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6차 발사...한계를 시험한 도전과 성과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스타십 6차 시험 발사가 11월 19일 실시됐다.

5차 발사(10월 13일)가 있은 후 한달이 조금 지난 시점으로,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발사 간격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이날 스타십은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에 있는 전용 발사장에서 이륙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이 모습을 일론 머스크와 함께 현장에서 지켜봤다. 찬스 살츠만(Chance Saltzman) 미 우주군 사령관도 함께 있었다.

NASA 관계자는 보이지 않았다.

비행 시작은 순조로웠다.

이륙 약 2분 45초 후 1단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는 2단 ‘스타십’과 분리됐다. 애당초 분리된 1단 추진체는 발사장에 있는 착륙 탑에 수직으로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단 분리 1분 후 스페이스X 관제 센터는 1단 추진체가 사장이 아닌 해상으로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1단 추진체는 발사장 앞바다에 수직으로 안착했고, 이후 뒤집혀 폭발했다.

1단 추진체의 착륙 지점이 갑자기 변경된 이유에 대해 스페이스X는 착륙 탑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자동 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함구하고 있다.

단 분리 후 2단 추진체인 ‘스타십’은 최대 고도 190km에 도달했고, 다시 대기권을 통해 지구로 재진입한 후 목표한 인도양(Indian Ocean)에 착수(splashdown)했다. 이번 비행은 총 65분에 걸쳐 진행됐다.

우주 비행 중 스타십은 장착된 랩터 엔진 6기 중 1기를 몇 초간 재점화하는 테스트(이륙 약 38분 후)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비행 중 랩터 엔진의 재점화는 향후 스타십이 궤도 비행 후 지상 착륙을 위해 탈궤도(deorbit) 기동을 하는데 필요한 기능이다.

스타십에 적용된 신형 열 보호 시스템(thermal protection system)의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도 동시에 실시됐다. 또한 스타십은 이번 비행에서 이전보다 높은 ‘받음각’(angle of attack)으로 지구 재진입을 시도했는데, 이는 스타십의 지구 재진입 기동 능력의 한계를 테스트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타십 6차 발사 생중계에서 스페이스X 관계자는 “오늘 스타십의 착륙이 순조롭지 않아도 놀리지 말라”며 “스타십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하는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이스X는 스타십(2단)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보다 더 큰 연료 탱크를 장착하고, 더 많은 탑재물을 실을 수 있도록 스타십의 길이를 늘이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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