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오리온, 8개월 만에 약속 번복…13개 제품 평균 10.6% 가격 인상

by 산경투데이 2024. 11. 28.
반응형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오리온이 지난 3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발표한 가격 동결 약속을 8개월 만에 번복하며 13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술 혁신과 원가 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며, 2024년 가격 인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8개월 만인 지난 27일 오리온은 13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오리온은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인상 폭은 더욱 컸다.

제품별 평균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초코송이는 무려 20%, 다이제초코는 12%나 가격이 올랐다. 이는 앞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경쟁사 해태제과(8.59%)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리온은 가격 인상의 주된 이유로 원료비 상승을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초콜릿 가격이 최근 2년 새 네 배로 뛰었고, 견과류 가격도 6년 새 두 배로 상승했다"며 "시장 전망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번 인상 발표 시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말이라는 소비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이 서민 가계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22년에도 오리온은 원료값 상승을 이유로 평균 15.8%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반복되는 인상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한편, 오리온은 2022년 제품 중량을 줄이면서도 가격을 유지해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당시 핫브레이크 초코바는 50g에서 45g으로 줄어들었음에도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이러한 사례는 소비자들에게 기업의 가격 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가격 정책은 소비자와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충분한 소통과 설득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9515

오리온, 8개월 만에 약속 번복…13개 제품 평균 10.6% 가격 인상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오리온이 지난 3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발표한 가격 동결 약속을 8개월 만에 번복하며 13개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이로 인해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는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