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PSLV 로켓, 유럽 과학 위성 2기 발사…태양 코로나 관측 미션 시작

[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지구 궤도에서 인공 일식을 만들어 태양 코로나를 관측할 유럽우주국(ESA)의 과학 위성 2기가 인도의 PSLV 로켓에 실려 12월 5일 발사됐다. 발사는 사티시 다완 우주 센터에서 실시됐다.

미션의 이름은 ‘프로바 3’(Proba-3)으로, ‘오컬터’(Occulter)와 ‘코로나그래프’(Coronagraph)라는 한 쌍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두 위성의 무게는 총 550kg으로, 최저 고도 600km, 최고 고도 60,000km의 타원형 궤도를 20시간 주기로 돌며 태양 코로나를 관찰할 예정이다.

위성이 최고 고도에 도달할 즈음 지름 1.4m인 ‘오컬터’ 위성이 태양광을 가리며 인공 일식을 만들어 주면, 약 150m 뒤에서 비행하는 코로나그래프 위성이 광학 장비를 이용해 태양 코로나를 정밀 관측하는 방식이다.

코로나그래프 위성에는 태양 복사량 측정을 위한 ‘디지털 절대 복사계’(Digital Absolute Radiometer, DARA)와 지구 방사선 벨트의 전자 스펙트럼을 측정하기 위한 고성능 ‘3D 에너지 전자 분광기’(3D Energetic Electron Spectrometer, 3DEES)를 탑재되어 있다.

ESA는 인공 일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최대 6시간 태양 코로나를 정밀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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