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박시수 우주산업 전문기자]
한국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Innospace)는 첫 번째 상업 발사가 2025년 3월에서 7월로 연기됐다고 12월 13일 밝혔다.
‘한빛-나노’(HANBIT-Nano) 로켓에 들어가는 전기펌프 구성 부품의 납품 지연과 신규 종합시험장의 구축 지연 등을 연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한빛-나노는 2단형 하이브리드 연료(파라핀/액체 산소) 로켓으로, 직경 1.4m, 길이 21.7m이고, 고도 500km 태양 동기 궤도에 최대 90kg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첫 상업 발사는 2023년 3월 준궤도 발사 테스트를 했던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Alcântara Launch Center)에서 진행된다.
첫 상업 미션에는 브라질의 Federal University of Maranhão(UFMA)와 Castro Leite Consultoria LTDA (CLC)를 포함해 고객사 다섯 곳이 위탁한 탑재물이 로켓이 실린다고 이노스페이스는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노스페이스는 13일 성명에서 “발사체는 요소기술 확보부터 하드웨어 제작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정밀성과 최적화, 협력을 요구하는 분야로, 각 과정에서의 예기치 않은 변수는 프로젝트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노스페이스는 이에 대응하고자 현재 핵심 부품에 대한 대체 공급업체를 발굴하고, 국내외 공급망을 병행 활용해 단일 공급업체 의존도를 줄이는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신규 종합시험장은 공정 병렬화를 통해 단계적 완공방식을 적용하고, 단인증 시험시설을 우선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인증시험(종합연소시험)은 발사체 발사 전 지상시험의 최종 관문으로 발사체를 수직시험대에 고정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시험으로, 실제 발사 상황을 모사한다. 이 시험은 엔진을 포함한 추진기관 전체, 추진제 탱크, 공급 배관, 밸브 등 운영 장치, 그리고 이를 제어하기 위한 각종 전자 탑재물을 모두 포함해 발사체의 전체 운영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발사 일정 조정으로 인해 고객과 주주, 투자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정은 고객의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발사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욱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발사 임무를 수행하고 고객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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