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연속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4.25~4.50%로 2022년 3월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 이후 가장 낮아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전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0.25%씩 금리 인하를 할 경우 9월 기준으로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매파적인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금리의 목표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의 폭와 시기(the extent and timing)를 고려할 때 위원회는 지표와 전망, 위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소폭 상향했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향 조정하며 물가 안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내년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제시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은 향후 금리 결정에 더욱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재정 확대 기조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금리의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할 때 우리는 더 신중을 기할(cautious) 수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새 국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한국(3.0%)과 미국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기존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다시 줄어들게 됐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美, 금리 0.25%P 인하...“내년 두 차례 인하 전망” < 은행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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