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6,838억 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44% 증가로 견인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와 비상계엄 사태 등 불확실한 경제·정치적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2024년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6,838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의 6,836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1,4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는 전년 대비 43.9%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가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출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와 선박 수출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자동차는 708억 달러로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겼고, 선박은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수출 증가로 256억 달러를 기록하며 18% 성장했다. 이와 함께 무선통신기기(11.2%), 바이오헬스(13.1%), 컴퓨터(76.7%) 등 주요 품목도 고르게 성장했다.

반면, 이차전지(-16.5%), 철강(-5.4%), 섬유(-4.0%) 등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돋보였다. 대중국 수출은 6.6% 증가한 1,330억 달러, 대미 수출은 10.5% 증가한 1,278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한국의 지난해 무역수지는 51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대 흑자로, 국제유가 안정화와 에너지 수입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간 무역수지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경제 안정성을 회복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수출 순위가 작년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엄중한 국내외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놀라운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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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6,838억 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44% 증가로 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