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오는 5월부터 국내 점포의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한다. 비즈니스 회원권은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프리미엄 등급인 이그제큐티브 회원권은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조정된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조5301억원, 영업이익 2168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영업이익은 15.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충성 고객의 높은 비중과 브랜드 락인(lock-in) 효과를 고려한 코스트코의 결정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1994년 신세계와의 합작으로 국내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98년 독자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서울 양재점, 광명점, 상봉점, 일산점 등은 글로벌 코스트코 점포 중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회원제 운영과 특정 카드 결제 제한 등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Kirkland)’의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코스트코의 강세 속에서도 국내 대형마트들은 경쟁력을 강화하며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2022년 창고형 할인매장 ‘맥스(Maxx)’를 론칭하며 반격에 나섰다.
맥스는 현재 전국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PB 상품을 강화하고 대용량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열린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해왔다. 비회원도 이용 가능하고, 결제 수단 제한이 없는 방식으로 고객층을 넓혔다.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도입해 추가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2023년 트레이더스 매출은 3조3727억원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스트코의 연회비 인상이 소비자 이동을 촉진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코스트코의 충성 고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국내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과 PB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변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트레이더스와 맥스가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일부 소비자가 코스트코 대신 국내 창고형 할인매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마트는 이달 서울 강서구에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신규 오픈하며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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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5월부터 연회비 인상…창고형 할인점 판도 변화할까? < 경제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코스트코, 5월부터 연회비 인상…창고형 할인점 판도 변화할까?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오는 5월부터 국내 점포의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한다. 비즈니스 회원권은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프리미엄 등급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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