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상수지 123억7천만달러 흑자…연간 990억달러 돌파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20억달러를 넘는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천만달러(약 17조9천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12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천만달러를 기록해 2023년(328억2천만달러)의 3배를 웃돌았으며,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900억달러)도 초과 달성했다.

수출 증가와 상품수지 개선이 주된 요인12월 상품수지는 104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86억6천만달러)과 전월(98억8천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수출은 633억달러로 1년 전보다 6.6%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품목의 강세가 지속되었으며, 승용차와 화학공업제품 등 비IT 품목의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11월(0.8%)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 중 정보통신기기(37.0%)와 반도체(30.6%), 철강제품(6.0%)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으며, 지역별로는 동남아(15.4%)와 EU(15.2%), 중국(8.6%), 일본(6.1%), 미국(5.5%)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수입은 528억7천만달러로 4.2%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9.6%)은 줄었지만, 자본재(24.4%)와 소비재(1.2%)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가스(-26.6%)와 원유(-23.3%), 석탄(-10.6%) 수입이 감소한 반면, 수송장비(59.2%)와 반도체제조장비(42.6%) 등은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확대 및 서비스수지 개선서비스수지는 21억1천만달러 적자로, 전월(-19억5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지만, 전년 동월(-29억8천만달러)과 비교하면 개선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겨울 방학과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9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47억6천만달러로, 전월(24억1천만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증권 투자 배당을 중심으로 35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이며 전체 흑자 규모를 확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12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3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69억5천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천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8억달러 감소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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