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머신스 달 탐사선 '아테나', 착륙 실패로 임무 종료

 

 

 

[산경투데이 = 박명준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가 달 착륙 과정에서 넘어지며 정상 작동하지 못한 채 임무를 종료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아테나는 태양광 충전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임무를 지속할 수 없다"며 탐사선의 가동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임무는 종료됐지만, 탐사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테나는 달 남극에서 약 160km 떨어진 몬스 무턴(Mons Mouton)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다.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예상 위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데이터 전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0분 후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아테나는 달 표면에 존재하며, 기체의 상태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직립하지 못한 채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시도한 두 번째 달 탐사 임무로, 지난해 2월 발사된 '오디세우스' 역시 착륙 과정에서 넘어지며 정상 가동되지 못한 전례가 있다.

당시 오디세우스는 한쪽 다리가 표면의 돌출부에 걸려 측면으로 누운 채 작동을 멈췄다. 전문가들은 해당 착륙선이 높은 무게 중심으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전복될 수 있는 설계적 한계를 지적했다.

아테나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을 통해 추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기업 간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이 비용 절감과 개발 속도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2018년부터 CLP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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