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인해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현금 부족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최악의 경우 오는 5월 부도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절차 개시명령 신청서에 따르면, 이달 17일에 이미 184억 원의 현금 부족 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러한 자금난은 점점 심화되어 5월 말에는 7,3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자금 융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5월이 되면 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실적 악화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 오프라인 매출 감소,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을 꼽았다. 특히 쿠팡 등 이커머스 경쟁 업체의 급성장과 고금리 상황이 자금 조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2022년과 2023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각각 2,602억 원과 1,9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금융비용도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5,493억 원에 달했다.
총부채는 8조 5천여억 원으로, 리스부채와 유동성 리스부채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부채가 쌓여 있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을 위해 고정비와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법정관리 절차를 통해 금융채권자와 협상하여 이자율 조정과 변제 조건 변경 등을 추진하며, 점포 임대료 재조정, 계약 해지권 활용도 검토 중이다.
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 사업 부문 매각 여부도 채권자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 사주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M&A는 상거래 채권자 문제와 소비자 신뢰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도 리스부채와 금융부채로 인한 현금 유출이 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금융비용을 줄여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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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자금난으로 기업회생 절차 신청…5월 부도 우려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인해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단기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현금 부족 사태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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