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세훈 시장 집무실·관저 압수수색…서울시 긴장 고조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서울시가 20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내부적으로 긴장된 분위기를 보였다. 검찰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집무실과 관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시는 검찰의 수사 진행을 예상된 절차로 보고 있으나, 이번 압수수색이 오 시장의 정치적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날 발표한 강남 3구, 용산구 아파트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문제로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더욱 커졌다.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본관 6층에서는 시 고위 간부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는 즉각 기자단에 압수수색 통보 사실을 알리고 "명태균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법적 절차에 따라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수사팀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변호사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 시 관계자는 “검찰이 명태균 씨의 주장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시장 집무실과 관저,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으며, 압수수색이 진행된 이날도 간부회의 중 “수사의 마지막 절차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길게 봐도 열흘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수사가 오 시장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결과적으로 검찰 조사에서 혐의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정치적으로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와 오 시장 측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결백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압수수색 시점에 대한 아쉬움도 내부에서 제기된다.

전날 오 시장이 강남 3구 및 용산구 아파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정책 혼선 논란이 일었던 만큼, 압수수색까지 더해지면서 시정 운영에 대한 신뢰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검찰, 오세훈 시장 집무실·관저 압수수색…서울시 긴장 고조 < 시사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검찰, 오세훈 시장 집무실·관저 압수수색…서울시 긴장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