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순이익 14조 돌파에도 자기자본 급감…금리 하락 여파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보험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순이익이 14조 원을 돌파했지만,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인해 자기자본은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와 손해보험사 32개를 포함한 총 54개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4조1,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82억 원(4.6%) 증가했다.

보험업계의 순이익 증가에는 투자손익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 금리 인하로 인한 이자 수익과 배당 수익이 증가하며, 보험손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됐다.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5조6,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는 8조5,066억 원으로 3.1% 늘었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보험부채가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73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나, 총부채는 6.9% 증가해 1,131조2,0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은 14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료 수입도 241조4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27조6,045억 원으로 1.9%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8%)과 퇴직연금(-7.2%)은 감소했다.

반면 장기보험(5.2%)과 일반보험(7.4%)은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13조4,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으며, 보장성보험(13.1%)과 저축성보험(2.7%)이 늘어난 반면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26.2%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인한 보험부채 증가가 자기자본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자본 수준이 과도하게 낮은 보험사에 대해서는 개별 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보험업계, 순이익 14조 돌파에도 자기자본 급감…금리 하락 여파 < 보험 < 금융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보험업계, 순이익 14조 돌파에도 자기자본 급감…금리 하락 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