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무역 정책과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강타하면서 뉴욕증시가 2020년 팬데믹 충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31.07포인트(5.50%) 급락한 38,314.8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7% 하락한 5,074.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2% 내린 15,587.7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4.37% 하락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번 하락은 S&P 500 기준으로 2020년 3월 팬데믹 공포로 기록된 하루 낙폭(-12%) 이후 최대치이며,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우지수 또한 12월 고점 대비 15% 넘게 밀리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폭락의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와 중국의 전면적인 보복 조치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34%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무역전쟁의 전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내 정책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며 기존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시장의 기대와 달리 통화정책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각종 자산에서의 투매로 이어졌다.
애플(-7.3%), 엔비디아(-7.3%), 테슬라(-10.5%) 등 주요 기술주는 물론, 방어주와 경기순환주도 예외 없이 급락했다. 심지어 중국 의존도가 낮은 메타플랫폼조차 5.0% 하락하는 등 매도세는 전방위로 확산됐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60%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글로벌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앤젤레스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젠 CIO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은 예측 불가능하고 일관성 부족하다”며 “이로 인한 주가 하락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파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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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정책 여파에 뉴욕증시 폭락…팬데믹 이후 최대 하락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무역 정책과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강타하면서 뉴욕증시가 2020년 팬데믹 충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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