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 대표직 사퇴…'차기 대선 출마 공식화'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며 사실상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3년간 재임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차기 대선을 향한 행보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사말을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로 변경하며 출마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 2022년 8월 대표직에 오른 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던 그는 “출발은 험난했지만 퇴임은 비교적 평온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변화도 강조했다. “과거엔 ‘민주 없는 민주당’이란 말도 들었지만 지금은 의원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며 당의 성장을 자평했다.

하지만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도 드러냈다. “주가지수가 2,300선 아래로 위협받고, 원‧달러 환율은 1,480원을 넘겼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환율이 급등한 것은 정치 혼란의 여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상황이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고 있다”며 정치권의 책임을 강하게 물었다.

또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에 대해서는 “국민 삶보다 정치적 계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하며 “이런 지도자들이 과연 주가지수가 얼마인지나 알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이 나라를 이뤘고, 그 생명과 인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정치권이 국민의 고통에 더욱 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대표직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임시로 맡게 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낸 지도자였다”며 “앞으로의 여정에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이재명, 당 대표직 사퇴…'차기 대선 출마 공식화' < 국회/정당 < 시사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이재명, 당 대표직 사퇴…'차기 대선 출마 공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