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당 지도부에 "대선 승리 꼭 이루길" 당부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만남에서 윤 전 대통령은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 해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접견 직후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께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며 “윤 전 대통령은 당과 지도부에 고마움을 전하고, 지지해준 국민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도 함께 표현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비록 이렇게 물러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당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했으며, 석방 직후에도 관저를 방문해 예방한 바 있다.

헌재의 결정에 대한 입장도 나왔다. 권영세 위원장은 이날 “헌재 결정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분열보다 화합이 필요한 시기이며, 국정의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두 달 후면 대선이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할 선거”라며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당내 단결과 국민과의 연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빠른 시일 내 대선 체제로 전환해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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