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지연에 불만 확산…SKT, 재고 확보에도 대기 770만명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로 신규 가입을 중단한 가운데, 유심 교체 지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SKT는 이달 말까지 유심 재고를 500만 개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체 대기 수요는 이미 770만 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SKT는 5일 오프라인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약 100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전국 대리점 기준 하루 처리 가능한 물량은 약 20만 개 수준”이라며 “연휴 이후 공항 수요가 해소되면 일반 매장에 유심을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택배를 통한 비대면 유심 교체는 여전히 지원되지 않아, 관련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알뜰폰보다 교체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온라인 이용자는 “알뜰폰은 유심 무료 신청 후 일주일 만에 택배로 도착했는데 SKT는 대리점에서 줄을 서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번호이동을 고려하는 고객들 사이에선 위약금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는 “SKT 귀책 사유로 해킹이 발생한 경우,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위약금 면제가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을 내놨다.

그러나 SKT는 “내부 검토 중으로, 결론이 나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한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에 개설된 관련 카페에는 가입 회원이 7만 명을 넘었고,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도 600명을 돌파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8일 SKT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유심 해킹 대응 및 고객 보호 조치의 적정성, 위약금 면제 등 민감한 쟁점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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