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은행들을 연일 방문하고 있다. 은행권의 적극적인 사회 공헌을 독려하기 위해서 인데 은행들도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상생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9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을 방문해 KB국민은행의 상생 금융 확대 방안 발표를 격려하고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원장은 “고금리로 국민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국민 경제의 일원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국민은행의 지원 방안 발표는 시의적절하고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전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낮춰주는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제2금융권 대출에서 갈아 탈 수 있는 5000억원 규모의 ‘KB국민희망대출’ 출시 계획도 밝혔다.
이 원장은 “가계대출의 모든 상품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는 고금리 시대에 국민 경제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격려하면서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3일 하나은행 본점을, 전날에는 부산은행 본점을 방문하고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차주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원장 방문에 맞춰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안심 고정금리 특판대출’의 출시를 발표했다. 부산은행도 이 원장이 방문한 날 주택·전세·신용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총 1조6929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방안을 내놨다.
이 원장은 곧 신한은행, 대구은행 등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나머지 은행들도 대출 금리 인화와 대환대출 상품 등 상생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금감원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 등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권고하는 것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방향성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이원 장은 “최근 통화량 추이나 잔액 기준 이자율 변동 추이 등을 보면 계속 상승 국면에 있어 통화정책이 발현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며 “기준금리가 최근 급격하게 오르고 금융 소비자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오늘 KB가 발표한 것처럼 개별 은행은 어느 정도 조정할 수 있는 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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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은행 방문 ‘압박’에...상생 방안 쏟아내는 은행권 (sankyungtoday.com)
금감원장 은행 방문 ‘압박’에...상생 방안 쏟아내는 은행권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은행들을 연일 방문하고 있다. 은행권의 적극적인 사회 공헌을 독려하기 위해서 인데 은행들도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상생 대책을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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