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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대우조선 인수에 '여론전' 논란...대우조선은 감사청구

by 산경투데이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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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전 언론에 기사를 청탁하는 등 여론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3일 한화가 특정 언론사를 선별해 3건의 자료를 배포하고 한화에 유리한 입장으로 기사를 써달라고 청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해당 자료는 모두 HD현대를 음해하는 내용이며 한화가 HD현대를 앞세워 공작을 벌인 건 공정위의 결합 심사가 길어지는 원인을 HD현대의 이의제기 탓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산경투데이 취재진이 확인한 '문제의 자료'들은 일반적인 보도자료와는 거리가 있다. 출처와 문의처가 명시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자신이 증권가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운을 뗀 뒤 "증권가에서는 모두 이런식으로 자료를 배포한다"며 "청탁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기사를 안쓰면 어떻게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잖냐"고 반박했다. 

 

한화그룹이 배포한 자료는 'HD현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재판 판결문 열람 불가 조치' 'HD현대, 수주 방해를 위해 한화 인수 지연 작업' 'HD현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골든타임 놓치게 만들어 경쟁력 저하시키나' 라는 제목을 단 '받은글' 형식이었다. 한화그룹은 이달 초부터 해당 자료들을 100여 군데 언론에 뿌렸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는 이 자료들이 언론사 '윗선'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자료 배포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한 기사들이 실제로 보도됐다. 한화그룹측은 100여 개 언론사에 뿌렸기 때문에 "특정 언론에 배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은 19일 감사원에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사업자 선정 과정과 사업진행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20년 KDDX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중공업(HD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를 몰래 촬영해 빼돌려 현대의 회사 내부 서버에 조직적으로 은닉 관리해 왔음이 해당 사건의 재판 결과로 드러났다”며 “당시 현대중공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HD현대중공업측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장은 이미 법원과 방위사업청의 판단을 받은 사안”이라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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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산경투데이(https://www.sankyungtoday.com)

 

 

한화, 대우조선 인수에 ′여론전′ 논란...대우조선은 감사청구 (sankyungtoday.com)

 

한화, 대우조선 인수에 ′여론전′ 논란...대우조선은 감사청구

[산경투데이 = 강인해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전 언론에 기사를 청탁하는 등 여론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3일 한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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