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북극한파에 장소 변경…초청 인사 혼란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기록적인 북극한파로 인해 전통적인 야외 무대 대신 실내로 급히 변경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 사절단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워싱턴DC 지역의 강추위와 눈보라 예보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 야외 무대에서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로 장소가 20일(현지시간) 변경됐다.

로툰다는 약 60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어 전직 미국 대통령, 정계 주요 인사, 해외 정상들에게만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취임식준비위원회는 인근의 실내 경기장인 ‘캐피털 원 아레나’를 대체 행사장으로 마련해 2만 명 규모의 추가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기존 야외 행사에 맞춰 발급된 22만 장의 초청장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20만 명 이상이 현장에서 취임식을 관람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에서는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향했던 인사들 사이에 당혹감이 퍼졌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 부부는 캐피털 원 아레나 입장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SM그룹의 우오현 회장과 SPC의 허영인 회장은 현장 입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들은 현지 일정 조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쿠팡의 김범석 의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트럼프 측은 이 행사 참석자 명단과 사진이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에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이는 한국 사절단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취임식준비위원회가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우선 배부할 방침을 세우면서, 한국 사절단의 현장 참관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한 관계자는 “취임식을 직접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식 당일 오전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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