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최고 수준 사이버 보안 인증 획득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국제 인증기관 TÜV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국제 표준 ISO/SAE 21434에 기반한 것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부품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CSMS 레벨2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레벨3 인증에 성공했다.

CSMS 레벨2 인증이 설계부터 생산 과정까지 보안 체계를 구축한 것에 비해, 레벨3은 실제 제품을 대상으로 설계부터 양산 이후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증이다.

이번 인증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달성한 성과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에 접어들며 데이터 보안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규제도 강화되고 있으며,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제정한 차량 보안 규정(UNR155)에 따르면, EU를 포함한 56개 UNECE 협약국에서 차량을 판매하려면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서, 운전 정보와 배터리 성능 등 핵심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BMTS(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 사업을 통해 고객사에 안전 진단, 퇴화 및 수명 예측 등의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BMTS 브랜드 ‘B.around’를 런칭하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CSMS 레벨3 인증을 통해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역량을 입증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S개발그룹장 이달훈 상무는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증을 통해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했다”며, “안전한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0206

LG엔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최고 수준 사이버 보안 인증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