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39% 하락한 361.6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장 초반 370.19달러로 출발한 후 점차 낙폭을 키운 결과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월 중국에서 6만3,2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같은 기간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해 29만6천44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이와 함께 샤오미 등 중국의 전기차 신생 기업들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구매자를 대상으로 가격 할인과 최대 5년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유럽에서도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독일에서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5% 급감했으며, 프랑스(-63.4%), 스웨덴(-44.3%), 노르웨이(-37.9%)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 392.21달러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주 들어서만 10.6%의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최고가 대비 약 25% 하락한 상태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4.7% 하락하며 같은 기간 2.7%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기술 전략 책임자인 마크 뉴턴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는 향후 2~3주 내에 바닥을 치고 급격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불완전한 패턴과 거래량으로 인해 단기 하락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월가의 테슬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는 '보류' 또는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기술 전략가 마크 뉴턴은 "테슬라는 향후 2~3주 내 바닥을 친 뒤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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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글로벌 판매 부진 속 주가 하락…중국·유럽서 고전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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