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TC본더 독점 위협·AI 시장 변화에 주가 하락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한미반도체가 최근 딥시크 변수와 경쟁사 등장이라는 이중 악재로 인해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의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79% 하락한 9만 88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용 TC본더 공급 독점이 깨질 가능성이 제기된 데 있다.

한미반도체는 2017년 SK하이닉스와 공동 개발한 TC본더를 독점 공급하며, SK하이닉스 전담 A/S팀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화세미텍(구 한화정밀기계)이 SK하이닉스의 TC본더 공급을 위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만약 한화세미텍이 공급업체로 선정될 경우, 한미반도체의 독점적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더불어, AI 반도체 시장의 변화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AI 칩을 출시하며 엔비디아 기반 AI 반도체 수요 감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한미반도체의 TC본더 수요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달 31일에도 주가가 5.97%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한미반도체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HBM 시장의 성장성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이 다변화하면서 가장 수혜를 볼 분야는 HBM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적층 기술이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2% 증가한 5589억 원, 영업이익은 639% 증가한 2554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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