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정국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무역 분쟁이 격화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그동안 성장세를 견인했던 수출도 반도체 외 부문에서 점차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위축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으며, 승용차(-11.5%), 가전제품(-7.5%), 의류(-1.3%) 등 주요 품목에서 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2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KDI는 “고금리 기조와 정국 불안이 가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 부문도 부진이 지속됐다. 12월 건설기성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으며, 건축(-6.8%)과 토목(-11.4%)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KDI는 지난해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 부문에서도 불안한 조짐이 감지된다고 밝혔다.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생산 부문에서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개선되면서 12월 전산업 생산이 1.4%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 부진이 전체 생산 증가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KDI는 분석했다.
고용시장도 둔화세를 보였다.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만2천 명 줄어들며, 4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KDI는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의 영향을 고려하면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월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하며 전월(1.9%)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KDI는 “환율과 유가 변동성이 주요 요인”이라면서도 “내수 부진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제 전반에 걸쳐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대내외 경제 환경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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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둔화 경고…소비·수출·고용 전반적 악화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KDI는 10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정국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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