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3남 김동선 부사장의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며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과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김동관 부회장의 행보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은 김동선 부사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이 보유한 한화오션 주식 2237만5216주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기존 23.14%에서 30.44%로 상승한다.
한화그룹은 2023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 당시 계열사별로 지분을 나눠 보유했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의 지상무기 중심 방산 사업에서 조선·해양 분야까지 확장하며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방산과 조선·해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선 부사장은 반도체 장비 계열사인 '한화세미텍'의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을 맡으며 오너 경영 체제에 본격 합류했다.
한화세미텍은 기존 한화정밀기계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으로 재편됐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끌어왔으나 업황 악화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왔다.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 사업을 맡으며 그룹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세미텍은 한화비전의 100% 자회사이며, 한화비전은 (주)한화가 33.95%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 내에서 김동선 부사장이 확고한 역할을 맡게 되며, 김동관 부회장(방산·조선), 김동원 사장(금융), 김동선 부사장(반도체·유통)으로 이어지는 '3인 경영 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자회사 한화에비에이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25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에비에이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이번 증자는 그룹 내 항공·우주 사업의 확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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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경영 가속화…방산·조선·반도체 중심 재편 < 산업 < 기사본문 - 산경투데이
한화그룹, 3세 경영 가속화…방산·조선·반도체 중심 재편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과 3남 김동선 부사장의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며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특히 방위산업과 조선업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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