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

영풍그룹, 실적 악화 속 고려아연 인수 추진…무리한 시도?

by 산경투데이 2025. 3. 1.
반응형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룹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애플 협력사로 활동하던 영풍전자는 부품 불량 문제와 고객사 공급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풍그룹이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무리한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풍전자는 오랫동안 아이폰 디스플레이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애플에 납품하며 주요 협력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2년 공급한 부품에서 불량이 발생하면서 애플의 주문량이 감소, 이로 인해 영풍전자의 매출과 수익성도 급감했다.

2022년 7202억 원이었던 매출은 이듬해 4672억 원으로 35.1%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02억 원에서 106억 원으로 88.2%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줄어든 1491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74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더욱이 핵심 기술진과 엔지니어, 생산직 인력들이 대거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향후 실적 회복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풍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 속에서, 영풍그룹이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영풍그룹은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이지만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그룹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자 고려아연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그룹 핵심 계열사인 영풍, 코리아써키트, 영풍전자 등이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과 같은 대형 기업을 경영할 역량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그룹이 경영 실적 악화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그룹보다 규모가 몇 배나 큰 고려아연을 운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영풍그룹이 운영하는 석포제련소는 중금속 카드뮴을 낙동강에 불법 배출한 혐의로 환경부로부터 280억 원 상당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7일 "석포제련소에서 2019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카드뮴이 낙동강으로 유출된 사실이 인정된다"며 환경부의 과징금 부과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환경부 조사 결과, 2019년 석포제련소 굴뚝에서 배출허용기준의 최대 9.9배를 초과하는 대기오염물질이 검출됐으며, 주변 지하수에서는 카드뮴 농도가 수질 기준의 33만 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 측은 이 사건과 관련된 형사재판에서 1심 무죄를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행정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형사재판의 결과가 행정처분의 적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영풍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와 환경 문제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영풍전자와 코리아써키트의 실적 악화,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논란 등이 겹치면서 그룹 전반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028

영풍그룹, 실적 악화 속 고려아연 인수 추진…무리한 시도?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영풍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룹 전반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애플 협력사로 활동하던 영풍전자는 부품 불량 문제와 고객사 공급량

www.sankyungtoda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