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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럽 전기차 시장 37% 급성장… 환경 규제 강화·가격 인하 영향

by 산경투데이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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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올해 1월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한층 강화된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고, 가격을 인하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 유럽 31개국(EU 27개국 포함)의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16만6,06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만966대) 대비 37.3% 증가한 수치다.

특히 EU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53.5% 증가해 3만4,498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어 벨기에(1만3,712대, 37.2% 증가), 네덜란드(1만1,157대, 28.2% 증가) 등도 전기차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내 환경 규제 강화가 꼽힌다.

올해부터 유럽에서는 신차 평균 CO2 배출량이 ㎞당 93.6g을 초과해서는 안 되며, 독일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더욱 엄격한 기준인 ㎞당 90g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이를 초과할 경우 1g당 95유로(약 14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는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르노는 소형 해치백 ‘르노5’를 전기차로 재출시했으며, 스텔란티스는 ‘e-C3’를 내놓았다. 폭스바겐 역시 소형 전기차 ‘ID.3’의 가격을 3만 유로(약 4,500만원) 이하로 조정했다.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을, 기아는 ‘EV3’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 EV3는 지난 1월 5,005대가 팔리며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캐스퍼 일렉트릭도 86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4,44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했으며, 기아는 7,944대를 판매하며 26.2% 증가했다.

반면, 미국 전기차 대표 기업인 테슬라는 유럽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1월 유럽 신규등록 대수는 9,9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161대) 대비 45.2% 감소했다.

신차인 '모델 Y 주니퍼'(모델 Y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일시적인 판매 감소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정치적 발언이 유럽 내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머스크 CEO는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슬라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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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시장 37% 급성장… 환경 규제 강화·가격 인하 영향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올해 1월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이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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