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 속 일자리 변화… 채용 증가와 구조조정 교차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AI 채용 공고가 급증하는 반면, 전통적인 IT 직군 채용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대와 채용 데이터 분석 기업 ‘링크 업’이 공동 개발한 ‘AI 맵스’에 따르면, 2022년 말 이후 AI 관련 채용 공고는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채용 공고가 1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메릴랜드대 스미스 경영대학원의 아닐 굽타 교수는 이를 "챗GPT 효과"라고 평가했다.

구직 사이트 집리크루터도 2023년부터 2024년 말까지 AI 관련 채용이 124% 급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채용 플랫폼 링크드인은 지난달 AI 엔지니어와 AI 컨설턴트를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으로 선정했으며,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AI 기술이 요구되는 직군이 다른 직업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글로벌 IT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5 회계연도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800억 달러(약 107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직후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주도하는 5천억 달러(약 67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하지만 AI 산업 확장이 모든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후, 구글 어시스턴트와 하드웨어 부문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세계경제포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41%가 2030년까지 AI 도입으로 인해 일부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업무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굽타 교수는 “깃허브 코파일럿 등 AI 도구가 이미 코딩 작업의 60~70%를 수행할 수 있다”며 “4명이 10명의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주 6일 근무가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주 5일 근무가 정착됐다"며 "10~20년 후에는 주 4일 근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오픈 소스 AI 모델이 등장하면서 AI 기술의 민주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들의 AI 도입 비용을 낮추고, AI 산업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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