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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진칼, 경영진 보수 한도 120억 원으로 인상…논란 확산

by 산경투데이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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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국민 세금 80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던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한 뒤 경영진 보수 한도를 대폭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주 배당 확대보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보상 확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 13명의 보수 한도를 기존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33.3% 인상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50억 원에서 90억 원으로 증액한 데 이은 추가 인상 조치다.

올해 한진칼 이사진은 13명(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0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줄었음에도 보수 한도는 더욱 확대됐다. 보수 지급 대상에는 조원태 회장, 류경표 부회장, 하은용 부사장이 포함된다.

한진그룹 측은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편입과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에 따른 이사진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사진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보수 한도를 높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21억 원, 영업이익 4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 14.8% 증가했다. 그러나 주주 배당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칼은 보통주 기준 주당 360원, 총 241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성향은 12.5%로, 전년(9.25%)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2019년 49.68%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한진칼이 발표한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기존 정책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주주 환원을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인 배당 확대는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 이익이 경영진 보수로만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진칼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며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8,0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 한진칼 지분 10.58%를 보유 중이다.

당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정부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위기를 벗어나자 주주 가치 제고보다는 경영진의 보수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자회사 진에어를 향한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진에어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2022년 110건, 2023년 212건, 2024년 331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107

 

한진칼, 경영진 보수 한도 120억 원으로 인상…논란 확산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국민 세금 80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던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이 경영권 분쟁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한 뒤 경영진 보수 한도를 대폭 인상해 논란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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