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고전하는 테슬라, 판매량 76% 급감…시장 점유율도 축소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독일 내 판매량이 1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시장 점유율도 대폭 축소됐다.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독일에서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1,429대로 전년 동월(6,038대) 대비 7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독일 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2.8%에서 0.7%로 축소됐다.

반면, 경쟁사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신규 등록 대수는 1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했고, 폴스타도 263대로 60.4% 성장했다. 독일에서 2월 한 달간 신규 등록된 전기차 전체 대수는 3만5,949대로 1년 전보다 30.8% 늘었다.

테슬라의 부진은 단순한 판매 감소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문제와도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유럽 내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점이 논란이 되며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머스크는 독일대안당(AfD) 등 유럽 각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 지지하며 정치 개입 논란을 일으켰다.

유럽 전반에서도 테슬라의 판매량 하락이 감지된다. 지난 1월 유럽 내 테슬라 차량 등록 대수는 9,945대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며, 독일에서는 같은 기간 59.5% 줄었다.

또한, 중국 공장에서의 출하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공장 출하량은 3만6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9.2% 감소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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