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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영업자 550만 명대로 감소…IMF 외환위기보다 낮은 수준

by 산경투데이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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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국내 자영업자 수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해 최근 두 달 새 20만 명 이상 줄어들며,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 명으로,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엔데믹 전 회복세를 보였던 작년 11월(570만 명) 대비 20만 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 명), 1998년(561만 명),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600만 명), 2009년(574만 명)보다 적다. 2009년 이후 500만 명대로 줄어든 이후 560만~570만 명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550만 명대까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감소 원인으로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 행태 변화, 물가 상승, 대출 부담 증가 등을 꼽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외식 등 소비 습관이 변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데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겹치면서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코로나만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끝내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되면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것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됐다고 호소하고 있다.

부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 씨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가 증가한 데다 원재료비 상승으로 운영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도 "버터, 밀가루, 우유 등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손님은 줄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은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을 꼽았다.

또한 작년 자영업자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13.3% 감소했으며, 72%가 순이익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올해도 매출과 순이익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각각 61.2%, 62.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 포기자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배달 로봇과 키오스크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존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일자리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 교수도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정부가 창업을 장려해왔지만, 이제는 폐업한 자영업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255

 

자영업자 550만 명대로 감소…IMF 외환위기보다 낮은 수준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국내 자영업자 수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인해 최근 두 달 새 20만 명 이상 줄어들며,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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