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정의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EV·PBV 사업 확대 박차

 

 

 

 

[산경투데이 = 박우진 기자] 

기아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올해부터 보수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아의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증액됐다. 이 중 95억 원 증가분은 정 회장의 보수가 포함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정 회장은 기존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수령해왔으며, 기아에서는 등기이사로 재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송호성 기아 사장도 3년 임기의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송 사장은 2020년부터 기아를 이끌며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또한 기아는 재경본부장으로 김승준 전무를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이동한 주우정 전 부사장의 뒤를 잇게 된다. 아울러 신현정 KAIST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날 기아는 정관 일부를 개정하며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이는 플래그십 스토어 신축을 위한 결정이라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인증 중고차 사업을 위해 정관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 바 있다.

한편, 송 사장은 주총에서 기아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전기차(EV) 대중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확대, 소프트웨어(SW) 중심 전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 등을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풀라인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EV2~EV5 모델이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BV와 픽업트럭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기아의 첫 PB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40년 이상 축적된 특수차량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에 대해서는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기술을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을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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