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5주 연속 하락…이달 말까지 하락세 지속 전망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L당 15.9원 하락한 1,699.9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둘째 주 이후 9주 만에 1,700원선이 무너졌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58.9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1,664.5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8.9원 하락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L당 1,709.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가상표 주유소는 1,674.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16.6원 하락한 L당 1,565.3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조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 진전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두바이유 가격은 직전 주보다 0.1달러 내린 배럴당 71.2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내린 77.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2달러 하락한 85.7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통상 2~3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국내 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가도 이달 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휘발유 가격의 하락 폭이 경유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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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5주 연속 하락…이달 말까지 하락세 지속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