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네이버(NAVER)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자체 쇼핑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네이버의 이커머스 확장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공개하며 오픈마켓 사업자로서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검색을 기반으로 강력한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온 네이버가 별도의 쇼핑앱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총거래액(GMV)은 50조 3천억 원으로, 국내 주요 오픈마켓(G마켓, 11번가, SSG닷컴 등)의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1.5배 많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쿠팡(55조 861억 원)의 GMV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사실상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네이버는 검색과 연계한 쇼핑 경험, 강력한 플랫폼 기반, 포인트 적립과 같은 멤버십 혜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 멤버십 회원은 기본적인 상품 할인 외에도 구매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어 충성 고객층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쿠팡과 비교했을 때 배송 시스템에서의 격차가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힌다.
쿠팡은 직매입·직배송 구조를 바탕으로 '로켓배송'이라는 차별화된 배송 경쟁력을 갖췄다. 반면 네이버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외부 제휴에 의존하고 있어, 직배송 체계를 확보한 쿠팡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고 당일·익일 배송을 강화하고 있지만, 쿠팡이 구축한 물류 시스템을 단기간 내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본격적인 이커머스 확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네이버의 시장 진입으로 이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하는 '케이베뉴(K-Venue)'와 같은 한국산 상품 전문관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테무 역시 국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네이버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마주하게 됐다.
네이버의 이커머스 확장이 쿠팡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강력한 검색 기반과 멤버십 혜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배송 경쟁력 격차를 줄이지 못한다면 쿠팡의 점유율을 위협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쿠팡은 이미 10년간 6조 2천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내년까지 3조 원을 추가 투자해 전국 모든 지역에 로켓배송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1천 400만 명 이상의 유료 멤버십 고객을 확보한 쿠팡의 입지를 단기간 내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커머스 시장 경쟁의 핵심은 누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네이버가 쿠팡과의 격차를 줄이려면 더욱 공격적인 물류 투자와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471
네이버, 쇼핑앱 출시로 이커머스 본격 진출…쿠팡과 정면 승부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네이버(NAVER)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자체 쇼핑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네이버의 이커머스 확장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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