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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가계부채 세계 2위…경제·통화정책 부담 가중

by 산경투데이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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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국제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경제 성장과 통화정책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표한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7%로, 조사 대상 38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비율이 높은 국가는 캐나다(100.6%)가 유일했다. 한국은 2020년 이후 4년간 이 비율이 100%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나, 2023년 국민계정 통계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93.6%까지 하락하며 2위로 내려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최상위권이었다.

2023년 3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7%로 세계 44개국 중 5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신흥시장 평균(49.1%) 및 G20 평균(61.2%)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높은 가계부채 비율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가계신용 비율이 1%p 증가할 경우 4∼5년 시차를 두고 GDP 성장률(3년 누적)은 0.25∼0.28%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초과하면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올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에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월부터 은행권의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실제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금리 하락과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해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대출 상담이 증가하고 있어 두 달 후 가계대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만약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집값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은행이 2~3분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관리와 통화정책 운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https://www.sankyung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51469

 

한국, 가계부채 세계 2위…경제·통화정책 부담 가중

[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국제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경제 성장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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