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호주 오스탈 인수 재추진…미국 방산 시장 공략 가속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기업 오스탈(Austal) 인수를 다시 추진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증권은 18일 이번 인수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의 함정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투자"라고 평가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에 총 2,669억 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이 오스탈 지분 인수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화그룹이 계획대로 인수를 완료하면 오스탈의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오스탈은 미국 초계함, 해경정, 지원선 등을 건조하는 조선업체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전체 매출의 79.9%를 미국 시장에서 올렸다.

또한, 미국 앨라배마주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어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iM증권 변용진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는 미국 특수선 사업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투자"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는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는 자국 조선업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함정, 상선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화그룹이 단순히 미국의 발주를 수주하는 것을 넘어, 현지 투자를 통해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이 국외 발주 선박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오스탈 조선소의 확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는 단기적으로 실적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출처 : 산경투데이 https://www.sankyung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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